일, 01/21/2018 -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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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들은 행복한가

오랜 세월 증인들을 보아오면서, 자신들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수 없이 보아 왔습니다. 
형제애와 사랑은 자신들을 참 종교로 구별시켜 주는 표라고 합니다.
분명히 증인들은 세상의 여느 종교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몰몬교와 안식교회가 이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말합니다.
신사적인 복장, 따뜻한 미소, 정중한 말투와 표준말사용, 다정한 말 한마디에 증인들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포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왕국회관을 방문한 사람에게 다가가 정말 친절한 미소와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안내하고 책을 같이 보여주고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과 의외로 광신적인 노랫말이나 구호, 부흥회식 군중몰이 등도 없는 것들을 보면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부터 어린이까지 자기의 성경을 펴서 읽고 스스로 대답하는 모습들도 상당히 참신해 보일 것입니다.이들은 한결같이 이런 모든 과정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밝게 웃고 행복해 보입니다.
 
제가 20여 년전 일본을 처음 갔을 때 증인들의 모습을 일본인들에게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차 뒤에서 일렬로 90도인사를 하는 주유소 직원들, 식당을 찾은 손님에게 주방직원들까지 일제히 건네는 활발한 인사말, 수시로 터져 나오는 겸양표현들, ...그런 민족들 속에서 만난 일본의 증인들, 그들은 정말 천사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언젠가 아시아나항공이 생기고 얼마되지 않아 고객감동의 일환으로 행해진 스튜어디스의 [무릎꿇고 손님응대] 라는 서비스를 아십니까. 친절하고 겸손하다는 것은 그 겉모습만으로도 종종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저도 어느 시점까지는 이런 친절의 외부표출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읽은 한 책에서는 친절의 허무주의에 대해 대략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친절은 세상을 바꾸는 고도의 tool이다. 물론 친절은 마음깊은 곳으로부터 나온 것일때 그것은 초능력으로 행사된다. 마음이 담기지 않는, 가식적이거나 습관적인 친절은 사람을 호도한다. 남을 속이는 것이며, 마침내 자신까지 속여 서서히 자아를 파괴한다. 자아를 외롭게 만들며 고립시킨다.- 
 
흔히 대중에게 웃음을 파는 연예인의 경우, 혼자 집으로 돌아와 엄청난 고독과 싸운다고 합니다.마음상태와 관계없이 항상 웃고 떠들고 친절해야 하는 그들, 정작 자신을 속이는 좌절을 겪고 있는 것이지요.
 
왕국회관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친절하고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증인을 접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 회중에 왠만한 형제들보다 입김이 센 여자장로들이 있다는 것과 장로들간의 보이지 않는 파워게임과 적지않은 질시가 있다는 것을, 호의호식하는 일부 형제들이 순회감독자에게는 식사대접을 하고 교통비봉투를 건네는 한편 궁핍한 고아나 과부들을 번번이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들. 그리고 고독과 가난과 가족간의 갈등과 싸우고 있는 수많은 회중성원들, 종교적 회의를 느끼면서도 큰 환난의 공포와 가족들과의 단절 그리고 회중으로부터의 문책을 피하기 위해 행복한 척 만족한 척 해야 하는 정신적 갈등속의 사람들. ......
 
물론 어느 조직에나 그렇듯이 진정 현실을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유일조직구원론에 목이 매여 사람의 양심을 제단하는 규칙을 지킬 수 밖에 없는 다수의 로봇들이 왕국회관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들보다 증인들내에서 정신병이 더 많다는 보고도 있긴 합니다. 
 
한 할머니자매는 매일 눈물로 하루를 마칩니다.
 
믿지 않는 아들이 증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그 놈 조금있으면 아마겟돈 때 죽는다고. 그래도 당신이 믿어야 언젠가 아들이 진리받아들인다고, 오늘도 야외봉사를 나가 깡총한 키로 젊은이들을 올려보며 전도지와 잡지를 말없이 아니 몇 마디만 하고 건넵니다. 
 
그리고 집회에 와선 그 전한 잡지며 전도지를 꼼꼼히 계산해서 당신의 꼬깃꼬깃한 용돈 몇장을 펴서 헌금함에 넣습니다. 이게 다 내 아들 살리는 길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깊은 주름을 매만집니다. 
이제 편히 쉬실 때도 되었는데...목이 메어 그분께 말하고 싶습니다.
 
할머니, 하나님은요, 할머니가 아드님 사랑하는거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세요. 증인되지 않았다고 절대 아드님 죽이지 않을 꺼예요. 그러니 이런 감옥같은 세상 나오셔서 편히 좀 쉬세요. 네? 할머니...!
 
 
 
 
 
오늘 불현듯 재래시장을 가고 싶습니다.
 
투박한 손으로 당신 자식들 생각하고 말없이 한 숨 더 얹어주는 할머니좌판의 그 텁텁한 인심이 이 세상 최고의 친절이 아닐까요.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행복한 척 미소를 흘리며 친절로 모든 걸 때우려 하는 어떤 사람들보다 말이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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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읽으며, 눈에 확 들어오는 단어...
유일조직구원론(唯一组织救援论), 다른 교리적인 것, 모순적인 것 다 차치하고, 이 것이 핵심이죠.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오만한 단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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