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07/20/2018 -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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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행간역과 연구

회중에서 영어공부와 성서연구에 열심인 학구파 형제자매들을 유혹하던 책이 있었으니, 이는 "왕국행간역"...

90년대 초반에 왕국행간역에 접근하기 위해선 동대문운동장 근처 평화시장 1층에 즐비했던 중고책방들을 뒤져서 신학대학생들의 희랍어 교본과 희랍어 사전을 구하여야했다. 만약 그 형제/자매가 기초희랍어를 익힌 뒤 권위있는 사전을 인용하여 파수대연구 또는 서적연구에서 직접 연구한 내용을 발표해 본다면 분위기는 아주 안 좋았을 것이다.

"연구는 연구인데, 연구를 하면 안되는 상황"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것이고, 회중 사람들은 "교만한 젊은 형제/자매의 현학적 행위"에 불편했으리라... 협회서적에서 원어(?)사전을 인용함을 재인용하는 것은 허락되지만, 협회의 견해를 지지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사전을 인용하는 것은 터부시된다. 그런 용감한 발표를 한 젊은 발표자라면 '연구'라는 것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곧 눈치챌 것이고, 다시는 그런 시도를 하지 않을 것이다.

JW에게 연구란 무엇이었을까?

"만국성서연구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조직이기에 위 질문의 의미가 작지 않다.

도대체 히랍어와 직역된 영어를 두 줄로 나란히 표기하고, 오른쪽 컬럼에는 신세계역을 배치한, 이 행간역 성경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출판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처음부터 연구같은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P.S.

네이버 국어사전에서의 '연구'의 정의 : 어떤 일이나 사물에 대하여서 깊이 있게 조사하고 생각하여 진리를 따져 보는 일.

하지만, JW의 연구란 읽은(낭독한) 내용속에서 사회자의 질문이 가리키는 부분을 자연스럽게 발췌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원어'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사본어라고 표현함이 정확할 것이다. 실제 예수와 그 제자들이 사용한 언어는 아람어(위키피디아 링크)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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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ek-English Lexicon of the New Testament and Other Early Christian Literature, 2nd Edition by Walter Bauer (Author), F. Wilbur Gingrich
 

90년대 초반, 당시 천계천 중고책방 몇 곳에서는 해적판을 12,000~15,000원에 중고로 판매했었다. 바인의 사전은 실제 사전이라기보다는 해설서의 성격을 갖지만, 이 사전은 진짜 사전이다. 특히 예제가 많아서 유용하다. 지금은 제 3판이 나와있으나 책값이 많이 비싸다.

 


 

https://www.amazon.com/Greek-English-Lexicon-Testament-Christian-Lite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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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역 초판, 69년판의 인쇄수는 50만부였다. 당시의 증인수가 115만명이었음을 고려하자면 영어권 전도인 가정들 모두가 한권씩 소유하도록 의도했다고 이해된다.

그리고 85년판에선 그리스어 알파벳과 전치사의 그림 설명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학자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1969년 연감 (한국의 전도인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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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역 69년과 75년, 두가지 판본 모두가 요한복음의 7:53~8:11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역 번역본은 설명 없이 소개를 삭제하였다. 99년판과 14년판을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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