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06/02/2020 -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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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4)의 '생일'의 번역과 관련하여...

여호와의 증인은 생일을 지키지 않습니다. 성경에 두 번 나오는 생일 날인 이집트 파라오의 생일과 헤롯 안티파스의 생일 날에 사람이 죽는 처형이 있었다는 이유를 듭니다. 그리고는 여호와를 섬기는 사람들은 생일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을 합니다.

여호와께서 의롭다고 칭한 욥은 아들들이 (욥기 1:4)에서 생일을 지킨 것으로 추정되는 표현이 나오지만 이 또한 희브리어 단어를 구별하여 생일이 아니었다고 해석합니다. 과연 그들의 해석 즉 번역이 논리적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워치타워 라이브러리 : https://wol.jw.org/ko/wol/d/r8/lp-ko/1200000749

 

[신세계역] (욥기 1:4)

 그의 아들 각자 정해진 날*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벌이고, 세 누이도 초대하여 함께 먹고 마셨다.

[한글개역] (욥기 1:4)

그 아들들이 자기 생일이면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 누이 셋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므로

 

제 개인적인 결론은 해당 표현을 '생일'로 꼭 번역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일'로 해석해야만 한다입니다. 왜냐면 번역과 해석은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히랍어에는 생일에 해당하는 단어가 존재하지만 히브리어에는 '태어난 날'과 같은 어구(표현)로만 존재하지 한 단어로는 없습니다.
 
'생일'로 번역함에 반대하는 이유는 생일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히브리어 어구(H3205+3117), "태어난 날" (י֚וֹם הֻלֶּ֣דֶת - 창세기 40:20의 파라오의 생일) 또는 (י֭וֹם אִוָּ֣לֶד - 욥기 3:3의 태어난 날)의 표현이 히브리어에 따로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단순한 이유입니다. "자기의 날" (יוֹמ֤וֹ)이라고 표현했으니 그냥 "자기의 날"로 놔두고 번역자는 더 많은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빨간색은 자식을 낳다의 의미를 갖는 어근 יָלַד두 곳 모두에 사용됨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같은 스트롱사전 넘버 H3205
 
하지만 바로 그 (욥기 1:4)의 "자기의 날"을 '생일'로 이해하는 것이 충분히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똑 같은 히브리어 표현, "자기의 날"이 가까운 페이지인 (욥기 3:1)에서 사용되었고 이어져서 (욥기 3:3)에서 '태어난 날' 즉 '생일'로 지칭됐기 때문입니다.
 
반복되지만, 정리하자면
 
(욥기 1:4) - "자기의 날(H3117)"
(욥기 3:1) - "자기의 날(H3117)" (욥기 1:4)의 표과 동일한 표현
(욥기 3:3) - "생일(H3205+3117)" (창세기 40:20)의 파라오의 생일에 나오는 그 생일(H3205+3117)과 동일한 표현(어구, phrase)
 
3장 1절과 3절이 가리키는 대상이 같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3장 1절의 "자기의 날"은 "생일"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히브리어 표현을 사용한 (욥기 1:4)의 "자기의 날"은 "생일"을 가리키는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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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인 것으로, JW.ORG의 신세계역은 번역가 정신에 어긋나게도 일관성 없이 (욥기 3:1)에서 "자기의 날"을 히브리어 근거도 없이 "자기가 태어난 날"로 의역해 놓았습니다. (욥기 1:4)에서는 똑 같은 히브리어 단어 "자기의 날(H3177)"은 H3205(יָלַד)와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일'일 수 없다고 그렇게 강조를 하면서 말이죠. (욥기 3:1)에서 그냥 "자기의 날"로 놔두게 되면 (욥기 1:4)의 표현과 같은 표현이라는 것이 쉽게 드러나기 때문에 비겁한 번역을 시도했다고 의심됩니다. (양심에 가책이 되었던지 각주를 달아 놓기는 했음 @.@)

 

 

P.S.

많은 영어 성경들과 몇 한국어 성경에서도 '생일'로 번역되지는 않았음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http://biblehub.com/hebrew/yomo_3117.htm

 

 

 

 

 

 

댓글

류비의 이미지

순수 언어학(번역)적으로도 JW.ORG의 논리는 틀렸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찾아보고 비교해 보니, 자가당착의 번역논리를 갖고 있더군요. 번역의 문제에 있어서 그들은 정직하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 가져온 논증이 아니라 직접 찾아낸 것이라서, 엄청난 발견은 아니지만 저로서는 의미있게 여기는 논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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