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09/20/2019 -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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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선교회의 1992년 10월 휴거사건과 JW의 1914년 10월

(출처) http://cafe.daum.net/christianfreedom/SX9X/556

 

1992년 10월 28일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다미선 교회 시한부 종말론"

당시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었지만 그때의 방송 영상과 내가 받았던 그날의 뉘앙스를 여전히 분명히 기억한다.

흰옷을 입고 열열히 기도하며 승천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그것을 비추던 언론들, 사람들의 시선

주변 어른들은 이런 말씀도 하셨다. "사람들이 어찌 저리 무지할까? 종교라는 이름 앞에 세상적 지식도 학벌도 무의미 해진다. 잘못된 종교에 빠지는 것이 저렇게 무서운 거다"

이런 얘기를 귀 동냥으로 들으며 어린 나이였던 나도 '같은 성서를 보고 배우면서 하느님을 알고 있지만 너무 이질적이고, 뭔가 단단히 잘못 됐다'는 생각을 강하게 품었던 기억이 있다. 또 한편으로 우리 가족이 저런 사이비 종교가 아닌 여호와의 증인 인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가졌었다.  

그랬던 초등학생은 27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단상을 다시 떠올리며 92년 티비 뉴스 속에서 다미선 교회를  보았듯 그때의 나 우리가족 함께 했던 사람들의 대화를 돌이켜 본다.

대답할 수 없는 1874, 1878, 1881, 1914, 1940년대, 1975, 1914세대론 ......

1914년 10월 2일

 최근 JW앱 내에서 동영상을 찾아 보던 중 '왕국통치 100년 - 계속될 유산' (JW앱->미디어->우리의 조직->역사 참조)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은 1914년을 고증하여 만들어진 회상으로 시작한다. 러셀 대역의 사람이 당시 아침 숭배장소의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가며 "이방인의 때는 끝났습니다. 그들의 왕들은 그날이 다 하였습니다.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라고 외치는 장면으로 시작하며 "성경연구생들은 그 해에 무슨일이 있을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그 해가 특별한 해임은 알고 있었다." 그 뒤로부터 약 100년간 1914년 왕국 설립의 좋은 소식을 한결같이 선포해 왔다는 논조의 서론으로 감동적(?)인 영상을 시작한다.

 이 영상에서는 100년 전에도 지금과 같이 1914년을 왕국의 설립으로 보았으며 러셀의 선포가 그 점을 뜻 한다는 듯이 우리의 이해를 이끈다.

이 영상을 보고 감동 받지 않을 열심있는 여호화의 증인이 있겠는가?

하지만 당시, 1914년 즈음의 JW의 현대사를 알게된 지금의 나는 이 영상을 보며

-증인 2세로서의 뿌리 깊은 조기교육으로 내재된 본성으로 본능적 감동을 느끼고

-한편으론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나를 보며 환멸의 감정을 갖는다.

 당시의 성경 연구생들은 1914년을 영상에서와 같이 결코 웅대한 일들의 시작(왕국의 설립)으로 보지 않았다. 그들은 1800년대 후반부터 이미 왕국의 설립이 완료 되었음을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한 자신들의 휴거를 기다려 왔다. 그 일들의 완결이 1914년 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세계 대전이 터지고 유대력으로 새 해인 10월이 밝자 러셀은 당당히 외친다. "이방인의 때가 끝나 왕들의 날이 찼도다"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참석자들은 매우 흥분 했으며 그 즉시 승천이 있을 것을 기대했다.(와 제6장 61p)

 다시 1992년 10월 28일로 돌아와 나와 나의 가족들 그리고  지인들이 그 당시 티비 뉴스를 통해 다미선 교회가 아닌 1914년 10월 2일 러셀이 참석한 아침 숭배 장소의 외침과 분위기를 보았다면 그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들과 함께 승천을 고대하며 영적으로 고무 되었을까?

당시 어른들의 반응은 이러했다.  "사람들이 어찌 저리 무지할까? 종교라는 이름 앞에 세상적 지식도 학벌도 무의미 해진다. 잘못된 종교에 빠지는 것이 저렇게 무서운 거다"

믿음을 통해 보는 것은, 이성의 눈을 감는 것이다. -벤자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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