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1975년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1975년은 잊혀진 연대입니다.
그 시대를 겪었던 분들은 기억이 남아있습니다만, 그 분들 중에도 상당한 비율은 ...
"다만 한국에서만 있었던 해프닝이었던 것 같다. 일부 지방회중 장로들이 부추겼지, 협회본부에서는 특정연대를 유도하지 않았다...."라고 기억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를 겪지 않고 나중에 증인이 된 분들의 경우에는 더더군다나 그 시절의 기억이 없기에 아예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혹 듣기는 하더라도, 상당부분 왜곡된 방식으로 듣게 됩니다.
과연 1975년이 되기 전에 증인들은 1975년에 아마겟돈이 온다고 주장했을까요?
저의 경우에는 당시에 5살이 되기전 어린아이였기 때문에 자세한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알아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당시에 살았던 분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정해보는 것과 협회 출판물을 통해서 추정해보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당시를 경험했던 분들의 경우에도 다소 차이가 있기에, 협회 출판물의 기록은 상당부분 중요한 참고문서가 되었습니다.
아래는 1968년 11월15일호 파수대 표지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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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면 1968년11월15일호 파수대 전체는 연대에 관해서 다루는 기사로 장식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기사제목이 보이실 것입니다.
그것은... "1975년, 왜 당신은 그 해를 기대하는가?" 입니다.
당시에는 각 호의 파수대 지면이 1면부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1년의 전체 파수대를 통권으로 취급해서 1월호부터 1면에서 시작하여 11월15일호는 505면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파수대의 머리 기사인 "미루지 말라; 지금 하라!"라는 제목의 기사는 507면에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그 해 여름 지역대회에 한국에서 발표되었던 [하나님의 아들들의 자유 가운데서의 영원한 생명]책을 아직 안 읽어보았다면 시급히 읽으라고 권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발표된 책의 여러 특징들을 언급한 이후에 이러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더 말할것 없이, 이 책에서 제 1장의 도표와 하나님의 안식일의 7,000년에 관한 훌륭한 내용에 관한 설명보다 더 많은 관심을 일으킨 내용은 없을 것입니다. 1975년이 인류의 큰 희년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견해는 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당신이 이 훌륭한 성서 연구 보조 서적을 읽을 시간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다분히 인식과, 생활의 조직에 관한 문제입니다. ..."(같은 잡지 509면. 일부표기는 현재의 맞춤법으로 바꾸었음.)
기사에서는 "1975년이 큰 희년의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언급하면서도 그것에 대하여 주의를 주기 보다는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는 단정적인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아무튼 이 기사는 마지막 부분까지 그 책을 읽는데 시간을 따로 계획하라는 권고를 반복합니다.
이 파수대의 두번째 기사는 "믿을 만한 역사적 연대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성서연대기를 산출하는 자세한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그레고리역법과 줄리우스 역법에 관한 언급 및 "절대 연대"라고 협회가 불렀던 연대를 산정하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그 중에 하나는 기원전 539년입니다.
기사의 끝 부분은 예루살렘의 멸망연대를 기원전 607년으로 보도록 하는 설명으로 마무리합니다.
왜 607년을 강조했을까요? 기사의 마지막 부분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성서 연대기에서 기원전 607년의 중요성은, 다음 기사에서 아담이 언제 창조되었는가? 하는 자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때에 더욱 뚜렷해질 것입니다."
그 다음 세번째 기사의 제목이 "1975년, 왜 당신은 그 해를 기대하는가?"입니다.
이 기사는 이러한 말로 시작합니다.
"1975년에 관한 이 모든 이야기는 무슨 이유입니까? 어떤 경우에는 추측에 의한 것도 있지만 성실한 성서 연구생들 간에 최근 활발한 토론의 불꽃이 일고 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1975년이 아담창조 후 인간 역사의 6,000년의 끝이라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중요한 해가 도래한다는 사실은 실로 상상력에 불을 일이키고 무한한 토론을 일으킬 만도합니다. 그러나 잠간! 우리는 그들의 계산이 정확하다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이 1975년에 관한 내용은, 레이몬드 프랜즈의 저서 [양심의 위기]라는 책에 보면 당시 부협회장이었던 프레더릭 프랜즈에 의해서 주장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는 그런 논의를 단지 "성실한 성서 연구생들 간에.."라고 표현함으로서 그 주체를 모호하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러한 토론은 단지 추측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면서도, 그것은 "1975년이 아담창조 후 인간역사의 6,000년의 끝이라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들의 계산이 정확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기사의 이어지는 내용들은 그것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오차범위를 다루기도 합니다만, 그 오차란 기껏해야 몇 달 정도로 보게하는 설명을 합니다.
아래는 같은 기사의 내용중 일부 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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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에서 32항과 33항을 보시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아담이 창조된지 정확히 얼마 후에 하와가 창조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 지으신 「아담」과 「하와」를 포함하여]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세1:31) 여섯째 날이 끝난 후에 일곱째날이 시작했습니다.
33항 「아담」의 창조와 일곱째 날 곧 안식일의 시작 사이의 기간은 길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것은 짧은 기간일 수 있었습니다. 「아담」이 동물의 이름을 짓는 것이나, 그들 가운데 자기를 위한 배필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데는 장기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동물들은 「아담」에게 복종하였고, 평화로웠으며, 하나님의 인도로 「아담」에게 나왔으므로, 동물들을 추격하여 잡아올 필요는 없었습니다. 「노아」가 동일한 종류의 짐승 암컷과 수컷을 방주 안에 넣는 데는 단지 7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창세7:1-4) 「하와」의 창조도 「 「아담」이 잠자는 동안에」 속히 이루어졌습니다.(창세2:21) 그러므로 「아담」의창조로부터 여섯째 창조의 날의 끝까지의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여섯째 날 마지막 때에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선언한 말을 보면, 창조 주일(週日)의 커다란 일곱째 날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기 전에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내용의 요지는, 아담창조 6,000년째가 1975년 가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것은 하와의 창조가 완료되어야 여섯째날이 끝나고 일곱짼 날이 시작되었으므로, 아담 창조와 하와창조 사이의 기간을 알면 언제 "하나님의 큰 희년" 즉 "천년통치"가 시작되는 지를 알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 기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아담창조 6,000년째를 인류의 희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과감한 주장은 그 다음 페이지에 있습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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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의 글씨가 보이시는 분들은 그대로 읽으셔도 됩니다.
34항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난문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일년의 시작을, 세속적인 달력에서는 가을이었던 것을 종교력에서 봄으로 변경시키셨는데, 그 당시 유대력에서 6개월이 빠졌는가 혹은 부가되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기사의 앞 부분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보충하는 설명입니다.
즉 1975년 가을이 아담창조 6,000년은 맞지만 하나님의 천년기가 시작되는지의 여부는 수개월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신중할 것을 권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더욱 확실한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35항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그 날과 그 때』를 아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예수의 말씀을 가지고 희롱하지 말라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혹시 1975년 주장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는 뜻이 아닐까요?
어쩌면 예수그리스도의 명백한 경고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식의 말투가 아닌가요? 당시에 이러한 기사를 읽은 일반 증인들이 협회가 1975년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어려워 했을까요? 분명히 이것은 1975년이 "하나님의 큰 희년" 즉 "안식의 천년 통치"가 시작될 해라는 점을 주장하는 기사라고 인식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 "희년"이 되기 전까지 아마겟돈이 와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어떤 분(지금도 활동적인 여호와의 증인)은 이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시에 나는 연구생이었는데, 나를 사회했던 사회자 형제는 이렇게 말했었어. 만약 1975년이 지나가기까지 아마겟돈이 오지 않는다면 내 눈을 뽑아버려도 된다. 장담한다고...."
그분은 웃으면서 그 때를 회상하셨는데, 아직도 외국에서 열심있는 파이오니아봉사를 하고 계십니다.(파수대에 이분이 나온 적도 있었구요)
또 다른 어떤 분은 이러한 말을 합니다.
"75년이 오기 여러 해 전부터 베델 장로였던 박**형제는 연설을 통해서 피부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한 연설을 자주 했었다. 그분의 연설을 들으면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것 같아서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었는데... 1975년 가을에는 이미 우리는 낙원이 된 땅에 살고 있을 것이며, 아마겟돈은 그 이전에 온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이야기는 너무나도 확실하게 여러번 강조해서 그것을 1퍼센트라도 의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그것은 믿음의 결핍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강조받았고 나 역시 그렇게 확신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일부 장로들에 의해서 과장된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한국에서는 1975년이 다가오는 데도 지부증축공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로인해서 일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했는데, 그 이유는 "아마겟돈으로 모든 것이 끝날 텐데 왜 이 시기에 베델증축을 하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듣게 된 답변은 이러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마겟돈이 시작되더라도 협회시설 및 왕국회관은 파괴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설들은 여호와께 영예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낙원이 된 땅에서 과거에 죽은 수많은 사람들이 부활될 텐데 그들을 가르치는 사업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지부시설은 그 일을 준비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등등"
이러한 말들을 들으면, 당시의 분위기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이러한 강조를 한 출판물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각각의 출판물에는 약간의 빠져나갈 구멍을 남겨두었습니다.(신중한 표현들도 사용하는 기사가 있었지만, 다른 기사에서 그것을 뒤엎어 버리는 단정적인 표현들을 하였기에 그것은 그다지 힘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협회의 대표자들도 공공연히 그것을 강조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아주 확정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은 출판물보다는 당시의 대회연설과 베델에서 온 강사들 그리고 순회감독자 및 지역감독자들의 연설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행해진 일입니다.
지금은 그 시절을 씁쓸하게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조직은 그것을 일부러 잊기를 바라면서 어떠한 사과문도 게재하지 않았습니다.(애매한 언급은 하였지만, 명백한 사과로 볼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과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러나 그 "실수"?가 드러났을 때에 그가 나타내는 태도는 그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요?
증거는 워치타워 조직의 책임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태도를 나타내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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