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지기 차칸사람님의 10년전 인터뷰
(출처)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18021
* i카페를 위해 기여하셨던 노력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2년 전 여호와의 증인을 자진 탈퇴한 황명석 씨(현재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는
현재 이혁상 씨(양심적 병역 이행자들, 그들이 겪는 ‘창살 밖 감옥’, 기사 참조)와 같이
여호와의 증인 내에서 불이익을 당한 이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 를 운영하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정보 카페’; http://cafe.daum.net/christianfreedom)
한때 ‘용기’와 ‘담대함’이라는 여호와의 증인의 전도활동의 매력에 빠졌었다는 황 씨.
그러나 조직내 강제제명 제도와 같은 위선적 행위에 실망한 나머지 자진 탈퇴,
현재는 가족과 함께 독립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황 씨를 부산 서면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인터뷰.
▲ 후학(後學)들을 가르치고 있는 황명석 부산대학교 약학대학 겸임교수 |
Q. ‘여호와의 증인 정보 카페’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A. 저희 가족이 여호와의 증인을 2년동안 직접 경험하고, 심각한 문제점들에 대해
깊이 정리하고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즉각 탈퇴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종교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그 종교의 본질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종교지도부에서 신도들에게 철저히 비밀로 유지하고 있는 위선과 이중성의 심각한 문제점들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로써 선량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카페는 크게는 두 가지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성경의 올바른 관점에서 여호와의 증인 종교의 우두머리인 워치타워의 거짓예언들과 허위주장을 조명하는 것이며,
동시에 선량한 사람들의 소중한 삶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계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 지도부의 지시는 곧 ‘하느님의 지시’?
Q. 본인이 겪으셨던 여호와의 증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일주일에 5가지의 집회에 참석하여 획일적인 교육과 전도훈련을 받으며
“이제는 악한 세상의 끝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속적인 세뇌와
“세상은 사탄의 영역이므로 결코 섞이지 않을 것”이라는 선민의식으로 무장하여
일반사회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실한 증인생활은 사회적인 고립을 가속화시키게 되고,
평균학력 저하로 집단 소외현상이 심화, 빈곤층의 증가로 인한 말세론의 정신적 기대감 고조 및
집중화현상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집단의 실상입니다.
일부 증인신도들이 우울증이나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협박적 마인드 콘트롤의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군 입대를 선택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여호와의 증인의 제명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저는 개인적으로 대체복무제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만, 여호와의 증인의 집단적 병역거부 제는
순수한 의미의 양심적 병역거부와는 본질상 차이가 많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교리상 집단적으로 강요받고 있는 ‘억압받은 양심’이기 때문입니다.
즉, 개인의 양심으로 자유롭게 판단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 ‘획일적인 행동’으로 나타낼 것을 강요하고,
불복종시 추방하는 것은 개인의 양심에 대한 침해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대체복무제도 도입에 대한 우호적인 사회의 조류는 소수인권에 대한 존중에 그 정신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수인권을 침해하는 여호와의 증인 종교지도부가
‘양심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복무를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Q. 여호와의 증인을 수년간 경험하셨던 귀하께서
제명 조치와 관련해 생각하시는 여호와의 증인 조직의 본질적인 문제점은 무엇인지.
A. 여호와의 증인의 특성의 하나는 바로 냉혹한 제명제도일 것입니다.
조직에 복종하지 않으면 제거하여 다른 신도들과 철저히 격리시키는 제도입니다.
대부분의 증인들은 대학교육을 경시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훈련받고 있으며,
대졸학력 유자의 비율이 낮아 빈민층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개인이 일반사회의 적응을 지속적으로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결국 증인들은 그들의 조직을 떠나 적응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며,
증인 종교교리의 문제점이나, 지도자들의 비리를 훤히 알고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 많은 증인들은 제명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제명제도는 도덕적인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조직핵심부의 비리나 이중성, 그리고 교리의 문제점을 발설하거나 표현하는 신도들에게 가해지고 있습니다.
Q. 여호와의 증인 그리고 현재의 독립적인 그리스도인이라는 두 가지 삶을 살고 있는 귀하께서는
총을 잡아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집총의 의미가 개인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타인의 행위를 교리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으로서 집총하는 문제는 분명,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명, 이탈처리, 특권해지 등으로 ‘종교의 자유’ 뺏겨
Q. 여호와의 증인 내 종교 및 신념의 자유가 과연 존재하는지.
A. 여호와의 증인 종교의 문제점은 근본적으로 ‘종교의 자유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크게 ‘종교선택의 자유’와 ‘종교적 신념의 표현의 자유’를 포함합니다.
문제는 여호와의 증인은 이러한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종교선택의 자유문제’는 개인이 여호와의 증인 집단을 빠져나오려는 의지가 생겼을 때,
가족친지와 인맥으로 형성된 개인에게 발생하는 힘든 문제를 말합니다. 대를 이어가야만 하는 압박을 받는 부모들,
아들이 감옥에 가지 않으면 장로(목사)직을 놓아야 하는 아버지, 결혼관계로 형성된 복잡한 문제 등이 그것입니다.
워치타워는 복종하지 않는 신도들에게 지목, 제명, 이탈처리, 특권해지 등의 방법으로 개인 신도의 행로에 조정을 가합니다.
‘종교적 신념의 표현의 자유문제’는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믿음은 개인의 자유로운 인식과 사고에서 출발하며, 진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종교를 활용할 수는 있지만,
종교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 억제하거나 제한해서는 안됩니다. 종교는 교리가 있게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도 다양한 사고와 양심은 존재할 수 있으며 이를 표현하거나 행동하는 개인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마땅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행하게도 여호와의 증인에게는 불가능한 것이며,
워치타워는 ‘종교적 신념의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지도부의 성경해석과 지시와 동일하게 생각해야 하고,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배척당하게 됩니다. ©조진형
여호와의 증인 탈퇴 이후 ‘종교의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황 씨는,
“표현의 자유 없이는 ‘믿음’도 존재할 수 없다”고 밝히며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자신의 종교적 소신을 지킬 것을 당부하면서,
현재는 그리스도인일 뿐만 아니라, 교수로서 학생들의 후생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