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의 양심적 병역거부(이하 양병거) 문제가 조금 더 민감한 이유는 분단국이라는 것 이외에도, 여호와의 증인(JW.ORG)라는 종교인이 그 양병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해당 종교는 기독교계에서 소위 이단으로 분류되는 소수 종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양병거의 문제와 JW.ORG의 문제의 관계가 완전히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양병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양병거를 지지합니다. 하지만 JW.ORG가 그 성원들의 양심적 행위에 가하는 조직적 인권침해에 대하여, 국제앰네스티에서 "적어도 지적은 하면서" 이런 운동을 진행해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 엠네스티는 대한민국 정부를 향하여 양병거 요구를 함에 그치지 말고, 양심적 행위를 한 신자를 정신적 감옥에 가두는 JW.ORG에도 인권침해를 중지하라는 시정을 요구해야 진정한 인권단체가 될 것입니다. 어떤 믿음의 변화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낳아주신 부모를 못만나게 하는 부분(아래에 근거 링크를 남깁니다)에 대해 함께 투쟁해야 합니다. 비인권적 국가권위에 저항함과 비인권적 종교권위에 저항함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인권이 중요한 것 아니었나요?
JW.ORG의 병역거부는 양심에 의거한 것이 아닙니다. 양심에 근거한 행위였다면, 증인 신자이지만 양심에 근거하여 군대를 가기로 결정한 자에 대한 종교적 탄압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JW.ORG는 군대를 갔다온 자를 이탈자로 분류하여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그들의 병역거부에 "양심적"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일 수는 없습니다. "종교신념에 의한 병역거부"가 합당한 용어일 것입니다. JW.ORG에게 있어서 "종교적 신념"은 "양심적 신념"의 부분집합일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심이 작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부분을 앰네스티는 모르고 있습니다. 아니면 알고도 무시하고 있습니다.
JW.ORG에게 외치고 싶습니다 :
21세기의 바리세인 JW.ORG여! 양심적인 결정으로 군대 갔다온 아들과 부모가 한 집에서 사는 것을 허하라! 부모형제가 군대 갔다온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허하라! 그 비/인/권/적/ 교리를 바꾸란 말이다 제발! JW내의 비민주적, 비인권적 요소들이나 먼저 고쳐가며, 장화신은 고양이의 눈빛을 하며 겸허히 기달려라.
그대들은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발전에 따라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감지덕지인 사람들이다. 신성한 국방의무의 민주적 진화과정에 참견하려는 속과 겉이 다른 JW.ORG의 목소리는 참으로 위선적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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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거 운동을 열심히 해 주시는 앰네스티 한국지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