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MATRIX)
Submitted by 류비 on Sun, 07/03/2016 - 23:23
JW의 본질을 고찰하는데 이 영화만한 것이 없죠. (이하 기사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실제로는 "실제"가 아니고 우리의 현실은, 사육되고 있는 인체가 컴퓨터와 연결되어 꿈과 같이 경험하는 가상현실에 불과하다면? 정말 기가막힌 상상이다. 즉 그 참신함만큼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컨셉이다. 장자의 말이 생각난다: “내가 지난 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인지도 몰랐다. 그러다 꿈에서 깨어버렸더니 나는 나비가 아니고 내가 아닌가? 그래서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 때는 내가 나인지도 놀랐는데 꿈에서 깨어보니 분명 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가?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인가?” 장자의 호접몽 (통합논술 개념어 사전, 2007. 12. 15., 청서출판) 나는 이 영화를 보며, 내가 속했던 JW라는 조직안에 있음이 매트릭스 안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본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때로는 만족스런 삶일 수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은 사실이 아닌 세상...
- 2세로서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상을 접할 기회를 차단당했다는 점에서, 매트릭스 안에서 태어나는 영화속 사람들과 비슷하다.
- 본인들도 모르게 신체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착취당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영화속에서는 전기생산에 이용된다.
- 증인사회에서의 압제자들내지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들도 알고 보면 조직에 착취당하거나 기만당하고 있다. 영화속의 스미스요원과 같은 요원들도 결국은 매트릭스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 탈증인에게 자동으로 행복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화속에선, 매트릭스에서 탈출했을 때 엄청 좋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루하고 힘든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 싸이퍼처럼 매트릭스를 탈출하고, 즉 관념을 탈출하고도, 이기적인 목적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 "양심의 위기" 또는 이런 사이트와 같이, 매트릭스에서의 탈출을 돕는 약 또는 도구가 존재한다. 영화속에서의 빨간약과 같이...
- 탈증인으로서의 완성은 사랑으로만 이루어진다. 영화속에선 트리너티와의 사랑으로 네오는 THE ONE이 된다.
오늘 여기까지 정리하고 나중에 다시 업데이트 할 것을 약속한다!
2016-02-27 23:23:3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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