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03/28/2024 -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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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증인 어린이에게 꿈은 없다

변호사가 되면 변호를 맡기고, 의사가 되면 무혈수술의 대변인으로 사용한다.
바이올린 연주가가 되면 왕국멜로디 녹음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린다.
 
그러나, 순종적이어서 꿈도 없었던 어린이는 자라나서, 구두수선자가 되어 가족부양을 위해 아침 일찍 일터로 가고, 집에선 애완견과 딸이 죽는다... 
 

 

 

아빠 :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아이 : 어? 왜요? 아빠하고도 같이 바이올린 연주하쟎아요. 그거랑 뭐가 달라요?
아빠 : 우리는 말이야, 그냥 취미로 하는 거쟎아. 그치만 세상 사람들은 달라. 어떻게 해서든 최고가 되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사람들 사이의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거기에 가면 너도 영향을 받게 될 거야.
아이 : 난 괜챦아요. 
아빠 : 세르게이! 음악아케데미에선 학생들에게 음악이 삶의 목표고, 삶의 전부라고 가르친단 말야, 넌 여호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게 될 꺼고. 그래도 괜챦아?
아이 : 모르겠어요. 근데 나는 바이올린이 좋아요. 잘 할 줄 아는 것도 이것 밖에 없고요. 잠깐만 가보면 안돼요?
아빠 : 일단 가게 되면 그만두기가 힘들꺼야. 거기 안가도 계속 바이올린을 할 수 있어. 그동안 해온 거처럼 아빠랑 같이 연주하면 되쟎아?
아이 : 음악아카데미는 안되는 거죠?
아빠 : 그래, 우린 여호와를 제일 사랑한다는 걸 증명해야돼.
아이 : 잘 모르겠어요.
아빠 :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꺼야. 아빤 네가 아빠 말에 따라줄 거라 믿는다.
 
 
시흥 여호와의 증인 살인 사건 당일 (2016년 8월 19일) 일용할 성구, 즉 날마다 성경을 검토함,
이 성구를 읽고, 아침 일찍 출근했을 아버지 김형제를 생각하니, 참으로 슬픈 일용할 성구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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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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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부산대에 가서는 안돼!
세르게이, 왜 사법고시를 치려고 하지? 우리는 여호와를 제일 사랑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돼!
세르게이, 최고가 되려고 하니? 사법연수원의 경쟁적인 분위기를 피해야 해!
 
세르게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구나! :)
세르게이, JW.ORG를 변호하는 마스코트가 되어 줘. 항소도 하고 상고도 해야 해.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도록 몇년이고간에 법정에서 싸워야 해. 항소도 안하고 그때 형을 받았다면 3년전에 벌써 나왔겠다고? :O
세르게이, 4주훈련을 집총없이 양심적으로 마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
 
세르게이, 구두닦이나 하면서 파이오니아로 속닥하게 살았어야 했어.
세르게이... 세르게이... 세르게이...
 
류비의 이미지

위 글을 쓰고, 극도의 급성 우울증에 빠져버렸다. 평소 메탈계열 음악을 즐겨듣지 않지만, 오늘은 이 곡을 헤드폰으로 크게 듣고 싶다.
그룹이름이 Rage Against the Machine였는지 Rage Against the Jehovah's Witnesses였는지는 가물가물하다.
후반부 샤우팅 파트조차 감미롭다...
 
I know you're out there...I can feel you now. I know that you're afraid. You're afraid of us, you're afraid of change...
I don't know the future...I didn't come here to tell you how this is going to end, I came here to tell you how this is going to begin.
I'm going to hang up this phone, and I'm going to show these people what you don't want them to see. I'm going to show them a world without you...a world without rules and controls, without borders or boundaries. A world...where anything is possible.
Where we go from there...is a choice I leave to you...
 

How long, not long
because what you reap is what you s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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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저 세르게이 동영상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지방에서 서울로 고등학교를 등교하게 되어 버스가 04:50 였다. 그 새벽에 어린(?) 아들이 문을 열고 나가는 뒤통수에 우리 JW어머님이 주셨던 말씀, "구두닦이나 하면서 파이오니아로 속닥하게 살아야지 뭐하려고 이러느냐"...

검정고시 치고나서 단과학원 새벽근로장학생이라도 하려고 차를 몰고 나가는 아들에게 "구두닦이나 하면서 파이오니아로 속닥하게 살아야지 뭐하려고 이러느냐"...

정말 구두를 닦았으면 지금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웠을 것도 같다는 생각에 어머님의 지혜를 재확인한다. 하지만 인간이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아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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